[카메라 입문] 초보 아빠의 카메라 고르기 -1편: 아빠가 사진을 찍는 이유

입문 : 초보 아빠의 카메라 고르기

 

 

 

사진 찍는걸 남자들이 더 좋아할까? 여자들이 더 좋아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자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결혼하기 전부터 사진찍는걸 좋아하기는 했지만,

여자들처럼 맛집에 가도 찰칵,

예쁜 옷을 사도 찰칵,

귀여운 동물을 봐도 찰칵,

시도 때도 없이 사진을 찍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러면서 제가 카메라 이야기를 먼저 꺼내기라도 하면

'남자들의 돈 많이 쓰는 세가지 취미중에 하나'라고 면박을 주기까지 하니

여자라는 동물은 이해 할 수 없는 동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때 이해가 안되던 그 여자는 저의 와이프가 되어 있으니

저도 이해가 안되는 동물이기는 마찬가지 입니다만... ^^

 

그러던 제가 언제부터 맛집을 가던, 예쁜 옷을 사던, 동네 놀이터를 가던

카메라를 먼저 챙기고 하루에도 수십장씩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결혼전 이해 할 수 없다던 여자들의 행동을 넘어서고 있더군요.

아마 눈치 빠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제가 이렇게 변한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우리 딸 덕분입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부터 저는 밖에서는 직장인,

집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출장 사진사가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왜 여자들이 그렇게 일상에서 수많은 사진을 찍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했구요.

 

 

 

 

 

사람들마다 조금씩은 차이가 있겠지만

기억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생생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하고 좋았던 시간을 담아두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보통 사진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남자들도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면 카메라에 입문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사랑스런 아기천사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예뻐지고

눈깜짝 할 사이에 성장합니다.

두달 전 사진만 봐도 우리 애기가 이런 모습이었나? 하고

깜짝 놀랄 정도로 변해 있는게 아이더라구요.

그리고 한달 한달이 지날때마다 얼마나 깜찍한 짓을 하는지...

흠흠... 적다보니 팔불출 아빠 모습이 나오네요.

아무튼, 이렇게 행복했던 순간을 담아두고 싶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게 아빠사진사들의 근본적인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카메라에 입문하고 몇장 찍어보다가

비싼 카메라는 삿는데 막상 찍어보니 생각보다 예쁜 사진이 안나온다는 이유로

또는, 카메라가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또는, 사진은 잘 찍고 싶은데 사진공부는 하기 싫다는 이유로...

언제부터 장롱속에서 겨울잠을 재우고 있는 아빠 사진사들이 많더군요.

아니면, 사진을 잘 찍어주고 싶은데 나는 비싼 DSLR 같은건 꿈도 못꾼다는

아빠들도 많구요 <<< 저도 이부류에 가깝습니다.

꼭 비싼 DSLR이 아니어도, 그렇게 많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우리 아이의 가장 사랑스러운 표정을

세상에서 제일 잘 아는건 아빠 사진사가 아닐까요?

가령 유명한 사진작가가 온다 한들

우리 아이의 가장 사랑스런 표정을

아빠, 엄마보다 잘 끌어내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메라와 사진은 쉬운 분야는 아닌가 봅니다.

제가 카메라에 입문한 순간부터 배울것도 많고

배우면 배울수록 심오한 세계임을 깨달으며

'조금만 더 공부해서 더 예쁜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저와 같은 초보아빠들과 공감할 수 있는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면 나도 더 배우는게 많이 생길 것 같고

지금도 초보이긴 하지만,

예비 아빠사진사 분들에게

제가 실수했던 길을 돌아가지 않도록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부끄럽지만 카메라와 사진에대한 글을

적어보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우리 공주님 웨딩촬영을 제손으로 해주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 보려고 합니다.

 

 

포스팅

*[카메라 입문] 초보 아빠의 카메라 고르기 -2편: 나에게 맞는 카메라 고르기(Dslr, 미러리스, 똑딱이)

*[카메라 입문] 초보 아빠의 카메라 고르기 -3편(상): Dslr 추천 어떤걸 골라야 할까?

*[카메라 입문] 초보 아빠의 카메라 고르기 -3편(하): Dslr 추천 어떤걸 골라야 할까?

*[카메라 입문] 초보 아빠의 카메라 고르기 -4편: 미러리스 추천 어떤걸 골라야 할까?

*[카메라 입문] 초보 아빠의 카메라 고르기 -5편: 디지털 카메라 추천 어떤걸 골라야 할까?

*[카메라 입문] 초보 아빠의 카메라 고르기 -6편: 카메라 렌즈도 골라야 하나요?

*나는 왜 선명한 사진이 안찍히는 거지?: 선명한 사진을 찍는 조건

 

 

PS. 저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사진을 잘 찍는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초보입장에서 조금이나마 카메라 입문에 도움이 되는

      글을 쓸 목적으로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이유있는 조언은 저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겸허히 받아 드리겠습니다.